퇴직연금 DC형 수수료, 증권사와 은행 중 어디가 더 저렴한가요?

“퇴직연금 수수료, 그거 얼마나 된다고 신경 써야 하나요?”

많은 분이 퇴직연금 DC형 수수료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30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세계에서 0.1%의 수수료 차이는, 30년 뒤 당신의 은퇴 자산 수백, 수천만 원의 차이로 돌아옵니다.

이는 ‘복리의 마법’이 아닌 ‘복리의 재앙’입니다.

특히 DC형(확정기여형)은 내가 직접 운용하는 만큼, 이 수수료에 더욱 민감해야 합니다.

10년 차 재무설계사로서, 퇴직연금 DC형 수수료의 구조를 파헤치고, 과연 은행과 증권사 중 어디가 당신의 은퇴 자산을 더 많이 지켜줄 수 있는지 냉정하게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1. 퇴직연금 DC형 수수료의 구조 (운용관리 vs 자산관리)

퇴직연금 DC형 수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는 회사가 근로자를 대신해 금융사에 지불하는 돈이지만, 결국 나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비용입니다.

1. 운용관리수수료 (자문 및 관리 비용)

퇴직연금 제도를 설계하고, 근로자에게 투자 교육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운용’에 대한 자문 및 관리 비용입니다.

보통 ‘운용관리기관'(증권사/은행 등)에 지불합니다.

2. 자산관리수수료 (계좌 관리 비용)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하고, 적립금을 보관하며, 입출금 업무를 처리하는 등 ‘자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보통 ‘자산관리기관'(은행/증권사/보험사 등)에 지불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운용관리기관과 자산관리기관이 동일하지만, 분리된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근로자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 수수료의 ‘총합’이 얼마인지만 보면 됩니다.

2. 은행 vs 증권사, DC형 수수료 전격 비교

전통적으로 은행은 ‘안정성’을, 증권사는 ‘수익성’을 내세워왔습니다.

하지만 DC형 수수료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최근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히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DC형 수수료 무료 정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DC형 총수수료율 비교 (2025년 기준 예시)]

금융사수수료 정책 특징총수수료율 (연, 예시)
A 은행전통적인 수수료 부과 (적립금 구간별 차등)약 0.3% ~ 0.5%
B 은행일부 비대면 가입자 대상 수수료 감면약 0.2% ~ 0.4%
C 증권사DC형 수수료 전액 무료 선언0.0%
D 증권사신규 가입자 및 비대면 운용자 수수료 무료0.0% ~ 0.2%

* 위 수수료율은 예시이며, 회사와 근로자 수, 적립금 규모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들도 뒤따라 인하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증권사 대비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진짜 격차는 여기: ‘ETF 거래 수수료’의 함정

총수수료(운용/자산관리)가 무료라고 끝이 아닙니다.

DC형의 핵심 운용 수단인 ETF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숨어있습니다.

은행에서 DC형 ETF를 거래한다면?

대부분의 은행은 DC형 계좌에서 ETF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신탁’ 방식으로 펀드처럼 가입해야 하므로, 실시간 대응이 어렵고 추가적인 ‘신탁 보수’가 붙을 수 있습니다.

상품 라인업 자체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증권사에서 DC형 ETF를 거래한다면?

증권사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주식과 동일하게 ETF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ETF 거래 수수료’가 중요합니다.

놀랍게도, 많은 증권사가 DC형 계좌에서의 ETF 거래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30년간 수백, 수천 번 ETF를 사고팔아도 거래 비용이 ‘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관기관 제비용은 발생 가능)

결론적으로, 총수수료(연 0.X%) + ETF 거래 수수료(매매 시 0.X%) 모두를 고려했을 때, ‘둘 다 무료’ 정책을 펴고 있는 증권사가 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4. Case Study: 수수료 0.3% 차이가 30년 뒤 미치는 영향

고작 0.3% 차이가 얼마나 크겠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30세 직장인이 매년 300만 원을 DC형 계좌에 납입하고, 연평균 7%의 투자 수익을 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Case Study: 연 7% 수익률, 30년 투자 시뮬레이션

  • A증권사 (총수수료 0%):
    • 30년 뒤 총 적립금: 약 3억 2,433만 원
    • 총 납입 원금: 9,000만 원
    • 총 투자 수익: 약 2억 3,433만 원
  • B은행 (총수수료 0.3%):
    • 연 7% 수익에서 0.3% 수수료를 차감한 실질 수익률 6.7%로 계산
    • 30년 뒤 총 적립금: 약 3억 983만 원
    • 총 납입 원금: 9,000만 원
    • 총 투자 수익: 약 2억 1,983만 원

💡 결론: 고작 연 0.3%의 수수료 차이가 30년 뒤 약 1,450만 원의 은퇴 자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당신의 1년 치 연봉의 절반일 수도 있습니다.

5. 퇴직연금 DC형 수수료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퇴직연금 DC형 수수료는 누가 내나요? 제가 따로 내야 하나요?

A1. DC형 수수료는 원칙적으로 ‘회사(사용자)’가 부담합니다. 하지만 일부 회사 규약에 따라 근로자와 회사가 나누어 내거나, 근로자가 선택한 상품의 운용 보수(펀드 보수 등)는 근로자가 부담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내든 내가 내든 결국 내 적립금에서 차감되므로(수익률 저하), 수수료가 낮은 것이 근로자에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Q2. 이미 은행에서 DC형을 운용 중인데, 증권사로 옮길 수 있나요?

A2. 근로자가 임의로 금융사를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가 해당 증권사와 ‘퇴직연금 운용관리계약’을 새로 맺어야만 가능합니다. 만약 회사가 여러 금융사를 선택지로 제공하고 있다면, 연 1회 등 정해진 시기에 금융사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Q3. 수수료가 무료인 증권사는 어떻게 수익을 내나요? 믿을 수 있나요?

A3. 증권사는 DC형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근로자가 ETF나 펀드를 거래하며 발생하는 ‘운용 보수’의 일부를 얻거나, 향후 IRP 계좌 유치, 주식 계좌 개설 등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수수료가 무료라고 해서 서비스가 부실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경쟁을 위해 더 나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TDF나 펀드에 가입하면 수수료가 이중으로 드는 건가요?

A4. 네, 맞습니다. DC형 계좌의 총수수료(연 0.X%)와 별개로, 내가 선택한 TDF나 펀드 자체의 ‘운용 보수'(연 0.5%~1.5% 등)가 매일 적립금에서 차감됩니다. 따라서 계좌 수수료가 무료인 증권사를 선택하고, 그 안에서도 운용 보수가 낮은(예: ETF) 상품을 고르는 것이 비용을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6. 결론: 수수료 절감,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퇴직연금 DC형 수수료는 매달 빠져나가는 통신비와 같습니다.

한 번만 제대로 설정해두면 30년간 수천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월급 통장이 있는 은행’이라서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나의 은퇴 자산을 위해, DC형 총수수료가 무료이고, ETF 거래 수수료가 없으며,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춘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재테크의 시작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DC형 계좌 수수료가 얼마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 퇴직연금 DC형 가입, 사회초년생과 이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가이드

를 참고하세요.

(이 글은 2025년 11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니, 투자 전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의 공식 수수료율을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작성자 정보: (글쓴이: 짠테크고수) 10년 차 공인재무설계사, 금융상품 비교분석 전문가